시 창조 신화 – 심갑섭 210103

시 창조 신화 – 심갑섭
년도별/예술문학비평

2021-01-03 09:27:07

내가 좋아 하는 울 동네 심갑섭시인이 신년을 맞이해서 시 한수를 올렸다.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제목은 “창조 신화” … 종교 용어 처럼 보인다.

시에서 운운하는 것 처럼

고래가 다녀야 할 청량 지역이 쓰레기로 오염 되듯이

거룩하고 신성할 성서적 단어들은 사이비 마구들의 사기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다.

창조라는 단어는 사실 창조주 한분 만에게 적용되는 단어 인데

사이비 마구 들이 뭔 새 창조 교회니 뭐니 하면서 마구 같다 쓰기 때문이다…

고래가 다니던 시절 이런 거룩한 단어가 쓰여질때는 마음을 모두고 우리가 거룩하게 바라다 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단 사이비들이 불쌍한 영혼들을 잡아 먹기?? 위해서 사용하기 시작한 부터는…

쓰레기로 오염되듯 의심의 눈동자로 바라다 볼수 밖에 없다….

귀한 시를 쓰는 시인의 의미는 전혀 알수 없지만…

시인은 인 창조라는 단어와 신화라는 단어를 통해서 뭘 말하고 있는것일까 궁금해진다.

힘차게 동터오는 태양을 바라보며 속 시원한 신년축하 시를 쓰던 시인은

너무 힘들었고 또 그 고통이 끝나지 않은 새로운 신축년을 맞이 하면서…

오묘하고도 알수 없는 시로 우리의 고통을 대변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창조 신화 – 심갑섭

신호등에 물이 파랗게 차오르면
물고기들은 서둘러 물길을 따라 오간다
길가에 가지런히 늘어선 수초들
그 누구도 그 경계를 넘나들지 않는다
심해 바닥부터 세워지는 거대한 통발들
물고기들이 빼곡히 드나든다
모세는 교통통제시스템을 바라보며
모니터에 드러난 수많은 어항을 관리한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수족관 덕분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는 물고기는 없다

물을 잊고 살던 물 속 세상은
온갖 폐기물로 오염되었고
고래가 다니던 길은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공터가 되었다
외출은 고립되었고
수많은 벽들이 생겨나고 말았다
누군가는 노아의 방주가 필요하다고 외쳤다
재빠르게 배를 띄워 노를 젖는 자도 있고
수영을 배우려는 사람도 생겼다

공기를 잊고 살던 물 밖 세상도
3만년을 곱씹던 바이러스를 깨우고 말았다
일상은 기적이 되었고
기억은 치매를 앓다가 어제를 잊었다
풀어서는 안되는 매듭이었고
열어서도 안되는 문이었다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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