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신년시 하늘에서 사랑이 떨어지고…송명희 190103

신년시 2019년, 하늘에서 사랑이 떨어지고… 송명희
년도별/예술문학비평

2019-01-03 10:08:49

신년시] 2019년, 하늘에서 사랑이 떨어지고 …송명희

나는
등불을 뚫고 들어가는 바람을 보았다
물에 젖어도 떨어지지 않는 작은 새를 보았다
높이, 때로는 땅으로, 연기처럼 오르다 내려와
작고 불안한 날개를 꺾어지듯 흔들며
주먹만 한 둥지 속, 새끼 새의 입에 먹이를 건네고

빙빙 돌며 주위를 지키는 푸른 생명
생명에서 생명으로 전해지는 무한한 사랑을
사람들은 잊고 산다
높은 곳에서 물이 흘러 내리듯
그 위, 또 그 위, 그리고 먼 먼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아! 난, 어디에서 떠돌다가 정착한 한 줌의 흙이 아니었다

또 한 생명의 그늘에, 한 땀 한 땀 땀방울로 이루어 낸
또 하나의 하늘인 걸
그 하늘 위 하늘에서 365일
생명이 피는 나무와 달달한 달과
웃음 보따리를 보내오면
별이 속닥이는 소리가 매일 들린다
아! 그 별의 이름은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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