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st Tiger Mt #2 – 170107
시애틀 근교 명소들을 돌아보자!!
2017-01-08 16:50:26
Elevation
2,757 ft / 840 m
Prominence
217 ft / 66 m
Height Rank
2295 in Washington
39910 in United States
Range
Issaquah Alps
Location
Washington, United States
Temp 화씨 30/19 도
Freezing Level 해발 500 피트
소요시간 4시간
걸음 20,000 보
I-90 Exit 20
여러차례의 눈산행을 바탕으로 용기를 얻어 오늘은 West Tiger Mt #2 붕우리를 오르기로 한다.
지난 주 크리스마스 연휴 중 #2 봉우리 눈산행을 다녀 와서 일단은 더 이상 위험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으로 나선다.
살을 에는 듯한 날씨는, 오늘 부터 풀린다고 하더니… 엥…
약간, 추위에 위협감을 느끼면서… 구름도 아닌 안개도 아닌… 햇님은 나오실 의향이 전혀 없으신것 같다….
가는 곳은 #3 봉우리 바로 옆 #2 봉인데 가는 길이 엄청 길다.
하지만 #3봉은 지난 주 이미 미끄럽다는 것을 알았고 이제 새해들어 산행에 극성인 현지인들이 눈길을 다져 충분히 얼음판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나만의 현명한? 판단으로 #2봉으로 향하는 길고 긴 길은 한산하고 경사가 급하지 않아 스노우스파이크(아이젠- 현지인들은 절대 이 말을 안씀. 세계에서 젤 똑똑하다는 한국쌀람만 이말을 씀. 왠지는 모름. 각자 상상에 맡김. 참고로 대한민국에서 외국어 표기법은 철폐해야 함. 넘 챙피함!!! 각자 알아서 발음하고 표현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한글을 적절하게 애용하는 것으로 사려됨),
하여간, 스노우스파이크도 없이 가는 산행인 만큼 어쩌구 저쩌구…
트레일 입구에서 지난 번에 등정한 #3 봉우리를 오르다 오른쪽으로 갈라져 멀고 먼길을 돌아서 올라가면 된다.
위 첫봉우리가 #3, 그 바로 다음이 #2 정상에는 커다란 전파송수신 탑이 있고 제일 아래가 봉우리 #1.
3, #2 갈림길이 나온 것 같은데 정확한 싸인이 없다!!! 우짜지???
오는길은 지난 년말이후 등산객들이 넘 많아 빙판이 되었고 날씨가 차갑다 보니 꽁꽁 얼어있다.
한무리의 한국 어르신들이 하산 중인데, 한국인 답게 중무장을 하고 있다.
우리의 모습을 보고 절대로 아이젠 없이는 산행이 불가 하다고 조언을 해 준다. ㅎㅎ닥ㅎ
역시 길은 넘 미끄럽고 난 오늘 등산화를 실험하기 위해 중동전에 사용했을 것 같은 미군용 군화를 신고 왔는데 밑바닥이 아주 딱딱해서 완전 미끄럽다.
추운 날씨로 길은 땅밑으로 꽁꽁 얼어 있어서 흙같이 보이는 데도 얼음과 같이 미끄러져나간다. 흐메…
하여간 정확하게 지도에 나온 길 간판은 없는데 일단 오른쪽으로 돌아야 하니 이리로 가 보자!!!
흠 탈러스 롹 트레일… 생산한 이름에 음산한 기운이…
얼음을 헤치고 고개 넘어 물 건너…
원시인들이 살았을 것 같은 한 무리의 바위들이 있다.
이름 하야, Talus Rocks…
바위들을 지나 탈러스 롹 트레일은 끝나고 섹션 라인 트레일???
이건 또 뭔 내임???
지도에는 없는 생소한 이름들이다…
이 길로 가는 거 맞는 겨???
날씨도 추운데 가다가 얼어 죽는거 아녀??? 으으으…
생소한 이름들이 계속 나온다.
누크는 많이 들어 봤는데 여기서 왜 나오징???
웨스트 타이거는 온길이고…
하이스클 트레일은 0.8 마일??? 하이스쿨은 또 뭐지??? 이 깊은 산속에 하이스쿨이 있나????ㅜㅜ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될 지 모르고 있는데…
간간이 지나가는 사람들도 초행이거나 자기네 가는 길만 안다고하면서 제 갈길로 간다..
어디로 가야하나??? 집사람은 구글을 열심히 찾아보고 찍어온 지도안내판을 아무리 봐도 아는 길이름과 매치되는 거이 없다. ㅠㅠ
이때, 슈퍼맨 같이 나타난 초로의 사나이…
현지인들은 튼튼해서 이 가파른 산도 뛰어 다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거기다 이추운 날씨에 숏팬티만 입고…
숏팬티만 입고 달려 올라 가던 백발의 슈퍼맨이 가라사대, 이길로 가면 #3 봉우리 정상으로 간 댄다….ㅠㅠ
눈길 사이로 흐미하게 보이는 언메인텐이드 트레일. 관리도 하지 않는 정상 루트가 아닌 이상, 요상한 길??? ㅠㅠ
무엇보다도 그 비 정상적인 길은 정상을 향하여 직선으로 올라가는 가파르고 가파른 길이다라는 사실이다.
이제 막 산행을 시작해서 2-3마일 코스를 몇번 다닌게 전부인 우리가…
아이고 돌아가기는 억울하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이다. 한번 가보자….
길은 가파르고 가파라서, 어느 덧 에베레스트 최고봉을 향하는 이들의 고통을 조금은 느낄 것 같은…ㅎㅎ
길이 가파르 다고 나무에 지팡이를 걸어서 땡겨본다나 어쩐다나… 머리를 쓰고 계신 집사람…ㅋㅋ
또 갈림길이 나왔는데,
슈퍼맨은 벌써 날아가? 버려서 보이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야하나 왼쪽으로 가야하나 망설이는데…
정상방향을 자세히 보니 슈퍼맨이 지나 갔는지 희미한 발자국들이 찍힌 트러일이 보이기 시작한다.
야호 고지가 저기인데 예서 말수는 없다. 한조각 심장이 남가들랑 부등켜 안고 가야하는 겨례가 여기에 있다….이은상인가???
내가 여편네 보당 훨씸 힘이 쎄는데…
갑자기 언제인가 부터..
여편네는 훨훨 날아다니고 나는 한발 한발 훽훽 댄다.
힘도 나보당 훨씬 쎄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천사 같이 째려 보는 집사람!!! ㅋㅋ
오메 하나님 같이 위대해 보인당!!!
아직도 째려 보남???
정상에 가까워 짐에 따라…
날씨는 매섭게 변하고…
정상이 얼마나 남았는지 얼마나 가야하는지…
흐린 날씨는 어찌 변할 지…
혹 우리는 여기서조난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여보!!! 혹씨 무시기 일이 생기면…
당신이라도 살아야 하니… 흑흑 내 생각 하지 말고…흑흑 뒤 돌아보지 말고 전진해!!!
알았지??? 당신 만이라도 살아야지!!! 여보 알았지!!!
여편네는 알았다는 듯이 날다람쥐 처럼 달아 올라간다!!
겁이 많은 여편네는 정말 무시기 일이 생기면 자기만 살려고 나를 돌아 보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ㅋㅋ
지리산에서 길을 잃어 보고, 겨울산들도 등정해 보았지만,
한번도 힘들었던 기억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젊었고…
젊어서 등정한 산들에 비교도 할 수 없는 이 조그마한 언덕…
어쩌면 학창시절, 한밤에 자율학습 마치고 귀가 하면서 넘었던 인천 숭의동의 수봉산.
주말엔 체력장 연습한다고 맨발로 뛰어서 산을 올랐는데…
그런 산들에 비하면 언덕과 같은 이산에서,
마치 에베레스트 산, 눈보라 속에서 희생의 확실함도 없이 걷는 산행을 체험하듯 한발 한발, 그리고 지그재그로 걷는다.
심장은 터지고 발을 한 발도 위로 올릴 수 없어 옆으로 지그재그, 한발 한발..
한발 내딛고 한 숨 쉬고…
스노우스파이크는 없지만 어제 도착한 지팡이가 목숨을 유지해 준다…
집사람의 소리가 들리고…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은 마치 천국문 처럼 빛을 발하고 있다. ㅎㅎ
지난 주, 년말 마지막에 올랐던 #3 봉우리 정상.
오늘은 근접한 #2봉우리가 목표 였는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싸온 센드위치는 꺼내지도 못하고 사진만 찍고 하산한다.
넘 춥기때문…
송수신 타워가 보이는 #2봉우리!!!
근접해 보이지만 눈이 많아 가는 길도 보이지 않고…
더 이상 나아길 기력도 남아 있지 않다.
날씨는 어마어마하게 춥다.
열시 직전에 산행을 시작해서 거의 3시간…
빙판으로 예상되는 하산길,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산속의 크리스마스 트리…
하산길 웨스트 타이거 마운트 #3 트레일은 빙판이고,
1 주일 만에 , 전에 없었던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자연의 위대함…
하산길을 완전 빙판!!!
스노우스파이크 없이 하지만 다행히 어제 도착한 지팡이로 간신히 버틸 수 있었다.
거의 반은 스키타듯 내려오고 댓자로 넘어지기를 여러번…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서 돌아 오다!!!
Praise the Lord!!!
중동 사막전에 쎃을 것 같은 미군용 전투화.
나막신 같이 딱딱하고 무겁지만 발에 맞으면 오히려 편한것 같아 등산화로 실험해 보기 신고 왔는데…
넘 미끄럽고 또 다 젖어서 발이 시러워져 오고 있다.
중등시절 형의 해병대 쌔모 군화를 짤라서 신고 다녔는데,
그 생각으로 헝겁 군화를 짤라서 신어 보았다.
등산화로는 영 아닌것 같다 ㅋㅋ
집사람의 카본화이버? 지팡이. 59불
19불 짜리 알루미늄 지팡이 !!
등산하면서 지팡이는 필요하지 아니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생명을 지켜준 일등 공신.. ㅎㅎ
